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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가로수의 합창 1968년

by 꿈의 숲 2011. 2. 21.

 

가로수의 합창 1968년

감독: 강대진

출연: 신성일, 윤정희, 김지미, 남성진, 최남현, 정   민, 이   향, 조   항, 한은진, 김신재, 전   숙, 성소민

        임해림, 김기범, 최   일, 최창호, 최   삼, 이해룡, 임성포, 석운아, 강철원, 김광일, 안태일, 나정옥

        김신명, 석인수, 박시몽, 최재호, 안일문, 배수천, 최  준

비디오출시: 1986. 2. 1 (한국미디어)

 

 

<EBS> 2011년 1월 23일 방송

 

 

줄거리

 

철우(신성일)는 동경에서 유학하며 조선 학생들과 함께 독립운동을 전개한다. 함께 유학 중인 친구 창세(남성진)는 출세를 바라며 철우의 애인인 식민지정책의원 미이케(최남현)의 딸 유미꼬(윤정희)를 호시탐탐 노린다. 한편 상해 임시정부에서 동경으로 파견된 밀사 혜숙(김지미)은 일경에게 쫓기는 철우를 구해 상해로 떠난다. 철우가 죽은 줄 아는 유미꼬는 고등법무관인 된 창세와 결혼하여 조선으로 온다. 상해에서 혜숙은 일경이 쏜 총에 죽게 되고, 철우는 창세가 있는 대전형무소로 이송되어 창세에게 십년 형을 선고받는다. 해방이 되자 일제의 앞잡이 노릇을 하던 창세는 유미꼬를 버리고 도망치고, 철우와 유미꼬는 자유의 몸으로 조우한다. 그러나 둘은 함께 할 수 없는 운명임을 깨닫고 각자 자신의 길을 떠난다.

 

 

주제

 

조선의 독립을 위해 투신한 한 청년의 비극적인 사랑이야기를 다룬 영화이다. 철우가 미이케의 딸 유미꼬를 사랑하면서 겪는 통증은, 유학생으로서 철우가 일본에 대해 가지고 있는 ‘동경’과 ‘분노’라는 양가적인 감정을 함축하고 있다. 출세를 위해 친일파가 된 창세의 행적과 대조되면서 조국을 위한 철우의 헌신은 빛을 발한다. 해방이 됨에 따라 철우의 독립운동은 대의를 이루게 되었다. 그는 유미꼬와의 사랑을 “역사라는 파도 속에 영원히” 묻어버린다. 철우에게 유미꼬는 과거 식민의 역사를 환기시키는 존재인 것이다. 해방된 조국에서는 그녀와의 미래를 꿈꿀 수 없기 때문에 그들의 사랑은 종말을 고한다.

 

 

감상 포인트

 

일본인 유학생으로서 댄디한 매력을 뽐내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독립투사로서 고뇌하는 청년의 모습을 동시에 선보이는 신성일의 연기가 눈길을 끈다. 미인계를 활용하여 독립운동을 하는 김지미의 팜므파탈적 면모와 출세를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 남성진의 연기 역시 극에 활력을 불러일으킨다. 한편 동경의 화려한 모습과 일제 치하 조선의 빈곤을 대비시킨 묘사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영화는 일본의 풍요로움과 조선의 가난함을 풍경으로 형상화함으로써 일제 식민정책의 불합리성을 시각적으로 말하고 있다. 이는 60년대 말의 영화적 말하기가 과거 식민의 기억을 어떤 방식으로 정리하고 해석하고 있는 지를 확인케 해준다.

 

 

감독

 

1933년 목포 출생. 서라벌예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했다. 최인규 감독의 <파시(波市)>(1949) 촬영 광경을 보고 감독의 꿈을 키웠다. 신상옥 감독 밑에서 3년 여 간의 조감독 생활을 거쳐, 1959년 <부전자전>으로 감독 데뷔했다. 김승호·조미령 주연의 <해떨어지기 전에>(1960)등을 비롯하여 주로 서민의 애환을 다룬 영화를 제작했는데, <박서방>(1960)·<마부>(1960)·<어부들>(1961)은 그의 3대 서민영화로 꼽힌다. <박서방>은 8회 아세아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김승호)을, <마부>는 11회 베를린 영화제에서 은곰상을 수상했다. 또한 신영균·문정숙 주연의 <사랑과 미움의 세월>(1962)을 비롯하여 <외나무다리>(1962), <새엄마>(1963), <몽마르뜨 언덕의 상투>(1987) 등 멜로드라마를 다수 제작했다. 1987년 54세에 작고했다.

 

출처: http://www.ebs.co.kr/index.j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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